-국경을 초월한 자본과 노동의 대이동 시대-
1. 아비트리지 시대가 도래했다
과거에는 국가 간 경제적 격차가 크더라도 노동과 자본은 물리적, 법적 장벽에 의해 쉽게 이동할 수 없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화로 인해 이러한 장벽이 점차 사라지면서, 자본과 노동력이 보다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는 ‘아비트리지 시대’의 도래를 목격하고 있다.
아비트리지(arbitrage)란 원래 금융 시장에서 가격 차이를 이용해 차익을 얻는 행위를 의미하지만, 오늘날에는 세금, 노동, 부동산, 규제 등의 차이를 활용해 최적화된 조건을 찾는 개인과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보다 광범위한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2. 순유입 국가 vs. 순유출 국가의 현황 및 통계 분석
최근 세계은행과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순유입 국가(immigration destination)와 순유출 국가(emigration source)의 구분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 순유입 국가: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UAE, 싱가포르 등
- 순유출 국가: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필리핀, 터키 등
특히 중국과 러시아에서 고소득층과 고급 기술 인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싱가포르, 두바이, 영국 등의 국가가 주요 수혜국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부유층은 세금 회피 및 자산 보호를 위해 싱가포르와 두바이로 이주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IT 및 금융 전문가들은 서유럽과 UAE로 이동하고 있다.
3. 아비트리지의 기회와 새로운 경제 질서
국가 간 차이를 이용한 아비트리지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 세금 아비트리지: 높은 세율을 피하기 위해 두바이, 싱가포르, 포르투갈 등으로 이주하는 자산가 증가.
- 노동력 아비트리지: 원격 근무의 확산으로 인해 미국, 유럽의 전문가들이 비용이 낮은 동유럽, 아시아에서 거주하며 소득을 극대화.
4.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비트리지 시대 도래라는 큰 변화 속에서 우리의 포지셔닝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미시적 관점에서의 액션 플랜은 상기 형태 별 아비트리지 전략에 대입해보면 다음과 같다.
세금 아비트리지 전략과 관련하여, 부동산, 주식 등 보유 자산의 해외 이전이 필요해보인다. 부동산에 대부분의 부가 집중된 우리나라의 경우 급격한 인구 감소 및 내수경제 악화 시 가격에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주식 시장의 경우 주주 친화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있지 않은 상황인지라 오히려 투자적 관점에서는 해외 이전이 적격이라고 생각한다.
노동력 아비트리지 전략과 관련해서는 근로 소득자의 경우 원격 근무제 영위가 가능한 포지션으로의 이동 또는 해외 취업을 고려해볼 수 있고 사업 소득자의 경우 원격 근무 형태로의 사업 변경 또는 대면 업무가 필요없는 온라인 비지니스로의 컨버젼 또한 고민해볼 여지가 있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