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 두바이 모두 마찬가지로 은퇴이민 비자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투자가 수반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 같은 경우 서말레이시아 지역의 mm2h 비자 중 실버 등급을 취득한다 하더라도 최소 60만 링깃, 약 1.8억 이상의 부동산 구입이 필수이며 이러한 최소 투자 비용 제한과 별개로 쿠알라룸푸르 지역에서 외국인이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 최소 100만 링깃, 약 3.3억 이상의 부동산만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부동산 구입 비용은 3.3억 이상의 매물만 가능하다 할 것이다. 두바이의 경우 골든비자 취득을 위한 부동산 최소 투자 금액은 AED 200만, 약 7억원 이므로 말레이시아와 비교해보면 최소 2배 이상의 투자금이 발생한다.
부동산 투자를 10년 이상 해오는 입장에서 해당 지역의 장기적 투자 관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크게 보면 임대수익률,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능성에 대한 부분일 수 밖에 없다. 우선 임대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두바이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핵심지 기준으로 연 임대수익률은 약 16%로 산정되고 있다. 10억 부동산의 임대수익이 매년 1.6억 가량이라는 이야기인데 한국 기준으로 보면 약 4~5%인데 비해 3배 이상의 임대수익률이라 볼 수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핵심지역의 경우 이 보다는 덜하며 평균 약 6~7%로 수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역 내의 주거용 건물이 다소 과도하게 개발되어 있고 앞으로도 입주물량이 상당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아 투자용 물건에 대한 장기적인 임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들도 중요한 부분이다.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 가능성 부분에 대해서는 각 국별로 단정할 수 없겠지만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으로 구분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말레이시아의 경우 긍정적 요인을 보면 mm2h비자의 매력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해당 비자의 취득 조건 중 하나인 부동산 구입, 게다가 최소 100만 링깃 이상의 부동산 구입 조건이라는 점은 100만 링깃 이상의 고급 주택의 수요가 확보되어 있고 비자 유지 조건이 해당 부동산 소유권 유지 조건인 만큼 비자 취득자들의 매도 물량이 발생하지 않게 되므로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주요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부정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역만 봐도 부동산 시세를 유지하는 중요한 요인은 외국인 투자라는 부분이다. 말레이시아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보아도 쿠알라룸푸르 부동산 가격은 다소 과도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용적률 제한이 크지 않고 아직 개발할 수 있는 토지가 많은 특성 상 향후 부동산 시장의 공급은 크게 상회할 수 밖에 없다. 정부의 기조 또한 부동산 가격 유지 또는 방어의 방안을 외국인 투자, 즉 비자 정책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보면 투자적인 관점에서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 크다 할 것이다.
두바이의 경우를 살펴보면 긍정적 요인으로 우선 두바이 지역은 소위 ‘돈을 빨아들이는 지역’ 중 1위라는 점이다. 고액 자산가들의 유입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지역이고 소득세 등 세금이 0에 가까운 만큼 현명한 자산가들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또한 물가 대비 부동산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 속하는 점이다. 특히 아직 완공되지 않는 분양권 상태의 콘도의 경우 완공이 이루어진 물건 대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은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인 포인트일 수 밖에 없다. 한편 부정적인 요인은 두바이 역시 아직 개발할 토지가 많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허나 종합적으로 볼때 두바이 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이와 같은 부정적 요인을 충분히 상쇄하고 남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